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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담배 밀수 온상 ‘연방우정국’에 소송제기

문지혜 기자 입력 10.22.2019 04:52 PM 조회 3,757
(Justin Lane / European Pressphoto Agency)
[앵커멘트]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시가 담배 밀수의 온상으로 전락한 ‘연방우정국’(USP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연방법상 걸러져야할 담배들이 국제우편을 통해 캘리포니아 주로 반입되면서 탈세액만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전자담배 퇴출에 앞장서고있는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시 정부가 오늘(22일) 연방우정국(USPS)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연방우정국이 담배 밀수의 온상으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시는 수만여개의 담배가 국제우편을 통해 해외에서 미국으로 밀반입되고있다고 지적한 뒤 연방우정국은 이를 알고도 외면하고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중국, 베트남, 이스라엘 등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담배가 단속을 피해 들어오면서 매년 캘리포니아 주는 천 9백만 달러, 뉴욕 시는 이보다 많은 2천 백만 달러의 세수 손실을 입고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원고 측은 연방우정국이 담배가 들어있는 소포를 찾아 전부 폐기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연방우정국은 담배가 적발된 패키지를 압수하지 않고 반송 처리하고있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성명에서 담배 밀반입이 위법 행위를 넘어 미국인들의 건강을 해치고 테러리스트들과 국제 범죄 조직을 지원하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우정국은 이를 방관해 미국의 거대한 살인마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역시 담배 밀수는 건강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위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연방의회는 지난 2010년 모든 담배의 밀매를 방지하는 법안(Prevent All Cigarette Trafficking Act, PACT)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당시 연방의회는 온라인 쇼핑이 인기를 끌면서 우편으로 담배를 판매하는 인터넷 업체가 지난 2000년 기준 40여개에서 2005년 500개 이상으로 폭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해 평균 담뱃갑 6백만개가 캘리포니아 주로, 5백만개가 뉴욕으로 우편발송되고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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