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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방서도 '홍콩식 폭력시위'…이중잣대 대가 치를 것"

박현경 기자 입력 10.21.2019 04:31 AM 조회 2,210
중국 정부가 스페인 카탈루냐와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시위가 홍콩 시위와 비슷하다며 홍콩 시위를 지지해온 서방 국가들의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1일) 정례브리핑에서 서방 국가들을 향해 "소위 민주와 인권은 홍콩에 간섭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면서 "폭력에 대응할 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눈을 감으면 자신도 남도 다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면 결국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오늘 사평에서 "서방 국가들은 그동안 홍콩 폭력 시위를 지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홍콩식 폭력 시위가 유럽과 미주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주말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열린 반스페인 집회에 50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집결했다고 거론하면서 "서방은 줄곧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분리독립 세력을 억압하는 것을 지지해 왔다"며 "카탈루냐와 홍콩에 대한 이들의 이중잣대는 풍자의 대상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서방은 홍콩의 폭력 시위를 지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며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폭력 시위는 서방에 막을 방법이 없는 정치적 위협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홍콩 폭력 시위에 대한 지지는 중국에 일시적인 우려일 뿐이지만, 서방 체제에는 장기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사설에서 홍콩의 폭도들이 세계에 폭력 시위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지난 주말 홍콩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로 도시의 주요 시설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면서 "이와 비슷한 폭력 시위가 스페인 카탈루냐와 칠레 산티아고에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카탈루냐 시위대가 '홍콩을 배우자', '제2의 홍콩으로 만들자'라는 구호를 외쳤다"면서 "또 산티아고 시위대는 마스크와 모자를 이용해 얼굴을 가려 홍콩 시위대를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과 서방 엘리트들의 홍콩 폭력시위 지지는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전 세계는 법치에 도전하는 폭력 행위에 대해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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