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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수사대상' 줄리아니와 오찬

박수정 기자 입력 10.13.2019 07:04 AM 조회 2,83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는다고 알려진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태도를 바꿔 "훌륭한 변호사"라며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2일) 버니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줄리아니와 오찬을 하는 등 줄리아니와 친밀한 관계를 의식적으로 드러냈다고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가 보도했다.

오찬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 변호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익명 소식통 2명이 NYT에 말했다.

이어 이날 밤 방송된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에 대해 "대단한 신사"라면서  "그가 수사를 받는다는 내용에 관해선 전혀 모르며, 상상도 못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도  "전설적인 '범죄 소탕자'이자 뉴욕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장"이라고 치켜세우며 "때때로 약간 거칠어 보이지만 대단한 사람이고 훌륭한 변호사"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제 '그들'은 줄리아니를 쫓고 있다"며  "일방적인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

 딥 스테이트(deep state·적폐). 창피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 언론은 탄핵 조사에 나선 민주당에 더해 뉴욕 연방검찰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했다.

NYT는 전날 뉴욕 연방검찰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줄리아니의 로비스트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력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라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으로, 탄핵 정국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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