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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취식이 신의 뜻?’ .. LA 한인 음식점 피해 속출

이황 기자 입력 09.20.2019 04:42 PM 수정 09.20.2019 05:25 PM 조회 13,642
[앵커멘트]

최근 한 한인 여성이 LA 한인타운 음식점들을 돌며 ‘무전취식’ 하는통에 업주들이 피해를 입고있습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음식을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다른 고객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등 영업 방해까지 하고 있지만 업주들은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 신고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정오,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뉴햄프셔 인근 한 음식점에 한인 여성 1명이 방문했습니다.

이 여성은 평범하게 음식을 주문한 뒤 식사를 마쳤지만 계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계산을 위해 이 여성이 꺼낸 신용카드 5장은 모두 사용 중지된 카드였습니다.

<녹취 _ 음식점 업주>

이 때문에 음식점 직원은 가까운 곳에 은행이 있으니 현금을 찾아 지불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여성은 갑자기  ‘신의 뜻’이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놓더니 음식값을 지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식사중인 다른 손님들의 음식을 집어먹기까지 시작했습니다.

<녹취 _ 음식점 업주>

지속된 행패로 다른 고객들까지 피해를 입자 직원들은 음식값을 받지 않고 이 여성을 돌려보냈습니다.

<녹취 _ 음식점 업주>

인근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이 여성에게 피해를 입은 음식점만 3곳 이상에 달했지만   업주들은 정확한 대응법을 모르는데다 신고해도 경찰의 대응이 늦어 발만 동동구르고 있습니다.

LAPD는 앞선 사례들이 ‘무전취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즉시 신고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녹취 _ LAPD PIO>

법률 전문가 역시 관련 사건 발생 빈도가 높다는 것을 경찰에 부각시키면 출동과 순찰 등 일대 치안 수준을 높이기 때문에 즉각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음식점 업주들은 무전취식과 같이 이익에 위해를 가하는 고객을 경찰이 올 때까지 붙들어 놓을 수 있는 권리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브래드 리 변호사 입니다.

<녹취 _ 브래드 리 변호사>

단,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 셀폰으로 당시 상황을 담거나 CCTV에 녹화된 영상으로 확인된 무전취식범의 인상착의를 업주, 직원들이 모두 공유해 방문 즉시 거절하는 것도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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