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린란드에 영사관 설립 추진.. 북극 영향력 확대

라디오코리아 | 입력 08/24/2019 1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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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영사관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그린란드 매입 희망 발언과

덴마크 방문 전격 취소 결정으로

덴마크와 외교적 문제가 일어난 가운데

미국이 그린란드에 영사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AP 통신은 美 국무부가 최근

연방상원 외교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수십년만에 다시 설치하는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AP가 입수한 이 서한에 따르면 美 국무부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미국 영사관을 설립하는 것이

북극에서 미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美 국무부는 또 북극 지역 전반에 걸쳐

정치·경제·상업적 영향력을 증진한다는 전략적 관심을

미국이 갖고 있다고 적시하면서 영사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린란드 영사관이 북극 영향력을 확대하는 핵심 요소이자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 국무부는 이미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美 대사관에서

그린란드 담당관을 지명했다는 사실도 밝히면서,

내년(2020년) 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美 국무부는 올 가을쯤 그린란드 현지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영사관에 모두 7명의 직원을 둔다는 계획이다.

그린란드에 美 영사관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덴마크가 독일 나치의 통치를 받던 1940년에

미국이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설치했지만, 1953년 문을 닫았다.

연방의회는 그린란드 영사관 설립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최근 불거진 그린란드 논란 탓에 이번 영사관 건립안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은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풍부한 지하자원에 큰 관심을 드러내며

앞다투어 그린란드 진출을 꾀하고 있는 분위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월 북극 지역에서 러시아 입지를 다지기 위해

항구와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쇄빙선 선단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그린란드에 매장된 희토류와

미국으로 이어지는 북극항로에 관심을 드러냈다.

  


주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