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 정부가 전자담배를 비롯해 향과 맛이 첨가된 ‘가향 담배’(Flavored Tobacco) 규제를 논의 중인 가운데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남용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 고등학생의 10명 중 3명꼴로 전자담배를 피워본 것으로 조사됐는데,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이 오늘(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카운티 지역 고등학생의 30%는 한 번이라도 전자담배를 피워봤으며, 10%는 꾸준히 사용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샌디에고 연구진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LA카운티내 2만 8천 71명의 고등학생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LA지역 고등학생 10명 중 한명꼴로 전자담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1년 전 6.4%보다 늘어난 것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LA카운티 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은 1.7%로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흡연율은 떨어지는데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있는 것입니다.
고등학생 흡연자 가운데 83%는 전자담배를 비롯한 ‘가향 담배’(Flavored Tobacco)를 이용하고있었습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의 바바라 페레르 국장은 요즘 아이들은 향과 맛이 첨가된 전자담배를 통해 니코틴에 중독된다며, 보다 강력한 법적 보호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고등학생 흡연자 61%는 전자담배를 베이프 업소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21살 이하 미성년자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LA카운티 직할구역(unincorporated Los Angeles County)에서 20%의 담배 업소가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정부 라이센스가 취소됩니다.
이에따라 금연단체들은 경찰의 단속 강화와 가향 담배 판매 금지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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