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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 “美·英, 홍콩시위 지지해달라”

주형석 기자 입력 08.17.2019 07:23 AM 조회 3,639
'범죄인 인도 법안', 즉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석달 가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8월18일) 일요일에는 홍콩 도심에서 300만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시위가 열린다.

내일(8월18일) 최대 규모 시위를 앞두고 홍콩 시민들은 미국과 영국의 홍콩 시위 지지를 촉구했다.

홍콩 명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어제(16일) 저녁 8시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국·미국·홍콩 동맹, 주권은 민중에 있다' 집회가 열렸다.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시위에 대한 무력개입 가능성이 불거져 나온 상황에서 열린 이 날 집회에서 홍콩 시민들은 미국과 영국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할 것을 호소했다.

그동안 홍콩 시위 사태를 방관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당국의 무력진압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홍콩 시위대의 대화를 촉구했다.

전날(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시위대의 직접 협상을 거듭 촉구하며 시진핑 주석이 시위대와 함께 마주 앉는다면 15분 안에 해결할 것이라고 장담하겠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일부 시민들은 美 성조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었으며, 미국 국가를 반복해서 스피커로 틀어대는 시민도 있었다.

한 시민은 "미군이 온다면 길 안내를 할 것이라며 'Welcome US Army'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기도 했다.

홍콩의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이어지는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와 행진을 할 계획이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내일(18일) 일요일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시위대들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내일(18일) 집회에서 유혈충돌이 우려된다.

시위대가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을 강행할 경우 행진을 불허하는 경찰과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측 불가능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 세계 각국들은 홍콩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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