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10대 절도 용의자들에게 총기 난사.. 1명 사망

라디오코리아 | 입력 08/13/2019 17:30:11 | 수정 08/13/2019 1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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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pects flee a vehicle before police arrest them near Randolph and Halsted streets in Chicago, following a long chase from Gurnee early Aug. 13, 2019. (Network Video Productions)

70대 남성이 차량 절도를 시도한 10대 청소년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졌다.

75살의 노인은 오늘(13일) 새벽 1시 15분쯤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거니의 자택 앞 드라이브웨이에

정체 모를 차가 서있는 것을 보고 살피러 나갔다가 총구를 겨눴다.

그는 차 주변에 10대 6명이 모여있다가 2명이 다가오는 듯하자,

들고 나간 권총을 연달아 쐈으며

14살 소년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달아나다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총격 가해자가

총기소지허가증과 총기휴대면허(concealed-carry permit)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전화해 "차를 훔치려는 이들에게 총을 쐈다.

그러나 모두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아내의 안전을 해칠까 두려워 총을 쐈다"고 해명했다.

용의자들은 렉서스 SUV를 몰고 현장을 벗어나 달리다가

인근에서 교통사고 처리 중인 경찰을 만나자

한 명이 부상한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17살 소년 한 명이 총격 피해자를 부축해 차에서 내린 후

나머지 네 명은 다시 차를 몰고 달아났다"면서

"총격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함께 내린 용의자는 연행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속 120마일로 달아나는 차량을 뒤쫓았고,

추격전은 시카고 도심 인근까지 이어졌다.

도주 차량은 연료가 다 떨어진 후에야 멈춰섰고

16살~18살 사이의 용의자 4명은

차에서 내려 달아나다 차례로 붙잡혔다.

 

경찰은 "마지막 한 명은 쓰레기통 안에 숨어있다가 잡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용의자들이 몰고 다닌 렉서스 역시

이달(8월)초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윌멧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전국에서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는 시점에 발생해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언론 데일리 헤럴드가

"총격 가해자는 기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일부는 현장에서 절도 용의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정당 방위"로 두둔하고 있지만,

"총기 남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있다.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