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에 상대국 억류 인사 맞교환 제의

연합뉴스 | 입력 07/19/2019 1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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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


러시아 복역 반러 우크라 영화감독-우크라 억류 친러 언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병합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다 체포돼 러시아 감옥에서 복역 중인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와 크림 병합을 정당화하는 기사로 우크라이나서 체포된 현지 기자 키릴 비쉰스키를 석방해 맞교환하자고 러시아 측에 제안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원하면 당신들(러시아)에게 비쉰스키를 넘겨주겠다. 우리에게 센초프를 넘겨달라"고 제의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장 율리야 멘델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실은 센초프를 비쉰스키와 함께 석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비쉰스키 석방이 러-우크라 관계 개선을 위한 "훌륭한 첫 번째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기자인 비쉰스키는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 관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의 우크라이나 지국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5월 키예프에서 체포됐다.

 

그는 2015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비쉰스키에 대해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정당화하는 기사들을 썼다는 이유로 국가 반역죄를 적용하고 있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구역법원은 이날 오는 9월 19일까지 비쉰스키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법원은 비쉰스키를 석방해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기각하고 구속 연장을 신청한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크림반도 태생의 센초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을 병합한 뒤 현지에 있는 친러시아 정당 사무실에 방화하려 한 혐의 등으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법원은 2015년 8월 센초프가 크림에서 유격대를 조직하고 테러 행위를 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그에게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후 센초프는 여러 교도소를 거쳐 북극해에 면한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센초프는 지난해 중순 자신과 러시아에 투옥 중인 모든 우크라이나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145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기자 키릴 비쉰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