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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뮬러 특검, 7월 17일 의회 증언

박현경 기자 입력 06.26.2019 04:29 AM 조회 2,29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다음 달 17일 연방 의회에서 공개 증언한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어제(25일) 보도했다.

수사 결과를 놓고 침묵을 지켰던 뮬러 특검의 의회 청문회 출석은 미국인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빅 이벤트'가 될 것으로 주요 언론들은 전망했다.

연방 하원의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어제 공동성명을 통해 뮬러 특검이 지난해 4월 발표된 수사보고서에 대해 법사위와 정보위에서 각각 증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위원장은 성명에서 "미국민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그런 공격에 대한 트럼프 캠프의 수용과 이용, 트럼프 대통령과 동료들의 특검 수사 방해 등에 관해 뮬러 특검과 그의 팀이 조사하고 밝혀내고 결정한 것을 이해하기 위해 뮬러 특검으로부터 직접 듣기를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두 위원회는 두 달 이상 뮬러 특검의 의회 증언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두 위원회는 뮬러 특검의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미국 국민은 당신의 조사와 결론에 대해 당신으로부터 직접 들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이 증언에 동의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시프 위원장은 트위터에 "러시아는 트럼프의 승리를 돕기 위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공격했다"며 "이제 모든 국민이 뮬러로부터 직접 듣게 될 것"이라고 썼다.

뉴욕타임스는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가 소환장을 발부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직과 탄핵 가능성을 둘러싼 정치지형의 재편을 초래할 수 있는, 꼭 봐야 하는 청문회를 마련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AP도 "뮬러 특검이 이례적으로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에서 연이어 증언하는 것은 수년 만에 가장 기대가 큰 의회 청문회"라며 "특히 뮬러 특검이 2년 동안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접촉에 대해 수사하면서 단호한 침묵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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