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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만에 깨진 여야 합의...커지는 黃 책임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5.2019 05:07 AM 수정 06.25.2019 05:10 AM 조회 2,710
<앵커>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합의를 2시간 만에 깬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황교안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사실상 원내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의 균열이 드러난 가운데 당 대표가 지나치게 원내 현안에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리포트>자유한국당은 여야 3당이 진통 끝에 만든 정상화 합의문을 2시간 만에 뒤집었습니다.의원들은 비공개 의총에서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자고 발언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도부는 원내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한 셈이 됐습니다.

협상을 담당했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와도 사전 협의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을 이끄는 황 대표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나 원내대표에게 국회 정상화 협상 문제를 일임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 의원총회 현장에서, 거꾸로 반대할 것이라면 미리 원내 지도부와 조율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황 대표가 지나치게 원외 정치만 하다 보니 문제가 불거졌다는 당내 지적도 터져 나옵니다.일부 의원은 황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받게 됐다며 당내 문제에 대해서도 대표의 결단이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협상안을 걷어찬 입장에서 다시 협상에 나서야 하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도 관심입니다.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고 원내에서 대정부, 대여 투쟁을 할 만한 소재도 많은 상황 속에 장외투쟁만 이어가기도 쉽지 않아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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