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을 달리는 썰매개…'凍土' 그린란드 위기 알린 '한 컷'

연합뉴스 | 입력 06/18/2019 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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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얼음물 속을 달리는 썰매개[스테판 올센 트위터 캡처]​


6월로는 이례적으로 얼음 녹아 발목까지 물 올라와

 

 

여러 마리의 개들이 푸른 물속에서 썰매를 끄는 사진 속의 이곳, 바닷가가 아닌 하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야 할 그린란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기온 상승으로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아 발목까지 물이 올라온 사진 한장을 보도했다.

 

이 사진은 기상 관측 장비 등을 회수하려고 썰매를 타고 길을 나섰던 덴마크기상연구소(DMI)의 기후학자 스테펜 올센이 지난 13일 잉글필드 브레드닝 피오르에서 촬영한 것이다.

 

올센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과학적 사실보다 이미지 하나가 의미하는 바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에서도 한여름에는 얼음층이 녹기도 하지만 6월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올센의 동료인 기후학자 루트 모트람은 "지난주 우리는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로 그린란드는 물론, 북극의 많은 지역이 따뜻해지기 시작한 것을 목격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 까낙공항 근처의 DMI 기후관측소에 따르면 기온이 지난 12일에는 17.3℃, 13일에는 15℃까지 올랐다며 이 같은 따뜻한 기후로 빙하와 얼음층, 바다 얼음(海氷)이 더 많이 녹았다고 설명했다.

 

모트람은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는 현상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다면서도 "모의실험 결과, 그린란드 주변 바닷물이 어는 기간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으며, 그 속도와 양은 기온이 얼마나 많이 오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CNN은 지난 13일 그린란드의 기온이 예년보다 많이 오르면서 40% 이상의 얼음층에서 얼음이 녹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얼음 손실량이 20억t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