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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C 직장인 50% 번아웃 증후군, 전국서 ‘1위’

박수정 기자 입력 06.17.2019 04:26 PM 수정 06.17.2019 04:27 PM 조회 3,422
[앵커멘트]

LA와 오렌지카운티 직장인의 절반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현재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 이상 발전시킬 수 없다고 판단될 때 번아웃 증후군을 많이 겪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수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와 OC 지역이 실업률 하락으로 완전 고용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직장인의 절반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서적 피로로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취업정보회사 ‘로버트 하프 템프 에이전시’가 최근 LA를 포함한 전국 28개 주요 대도시 지역의 화이트 칼라를 대상으로 ‘자신이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느끼는 강도를 1부터 10까지 분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분석된 결과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 내 직장인들의 번아웃 지수는   10점 만점에 6.61점으로 집계됐는데   50%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번아웃 지수 5.6점, 28% 보다 무려 2배나 많은 것입니다.

LA와 OC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내 주요 도시들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새크라멘토가 32%, 샌디에고는 31%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29%의 직장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LA와 OC 다음으로 디트로이트가 44%, 시카고는 37%, 피닉스는 35%, 뉴욕은 34%를 기록하며 잇따라 순위에 올랐습니다.

전국에서 직장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가장 덜 겪는 도시는 미니애폴리스로 15% 를 나타냈습니다.  

LA와 OC 직장인들이 타도시 보다 번아웃 증후군을 더 겪는 주된 이유로 응답자의 29%가   현재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 이상 발전시킬 수 없을 때(career stagnation)라고 답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업무 방해 또는 해고에 대한 불안감이 21%,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17%, 사내 분위기로 인한 부담감이 7%라고 답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로버트 하프 템프 에이전시 측은 LA를 비롯한 CA주 내 많은 고용주들이 변화하는 일터의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직장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번아웃 증후군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현상으로 부각되면서 지난달(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하며 질병으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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