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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투자 집중해도 10년내 삼성·SK 추월 못해"

주형석 기자 입력 06.15.2019 04:51 PM 조회 3,890
중국이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10년 이내에 삼성과 SK 등 한국 반도체 대기업들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전자 등 메이저 업체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년 뒤에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른바 ‘반도체 굴기’ 공포가 상당 부분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 Inside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조만간 생산 물량과 기술 측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결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C Insides’ 보고서는 중국 반도체 생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올해(2019년) 안에 우선적으로 D램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장 ‘TOP 3’ 업체에 전혀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 직원들이 수천여명 수준인데 이는 4만명을 훌쩍 넘는 삼성전자(메모리 사업부문)는 물론 각각 3만명 이상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도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한해 설비투자 규모도 15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Big 3’의 462억달러와는 비교조차 안되는 상황이다.

‘IC Insides’ 보고서는 또 지난해(2018년) 중국 반도체 시장 매출 1,550억달러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中 반도체 시장 매출 1,550억달러 가운데 15.5%인 240억달러만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고, 그나마 중국업체가 생산한 것은 65억달러어치에 불과해 자급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 ‘IC Insides’ 보고서 설명이다.

나머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대만 TSMC 등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어서 상당 기간 이들 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오는 2023년에도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452억달러에 그치면서 글로벌 점유율이 8.4%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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