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강경화 외교부장관 "한미정상통화 의도적 유출…용납 못 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4.2019 04:28 PM 조회 2,341
<앵커>의전 참사에 갑질 논란까지, 최근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랐던 외교부에서 이번엔 국가기밀인 한미정상간 통화내용까지 유출돼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그동안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리포트>경제협력개발기구 각료이사회 참석 차 프랑스 파리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젯밤 파리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미대사관 외교관의 통화내용 유출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그동안 외교부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해당 외교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했다는 혐의로 외교부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강 장관은 이미 출장 오기 전 꼼꼼히 조사해 엄중 문책하라는 지침을 주고 왔다고 강조했습니다.또 외교부의 잦은 실책과 구설로 사기가 저하된 것 같다는 지적에는 실수의 경중을 따져 문책하는 것이 다른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밀을 유출한 외교관에 대해서는 능력과 직업윤리가 상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신뢰가 깨졌다며 자신의 리더십이 부족하지 않은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강효상 의원에게 통화내용을 전달한 외교관을 다음 주 귀국시켜 조사와 징계 절차에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