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쩍 말라 방치된 동물들…캐나다 동물원 주인 '동물학대' 체포

연합뉴스 | 입력 05/22/2019 17: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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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결한 환경에서 학대받던 동물의 모습[HSI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당국, 동물원 폐쇄하고 동물 100여 마리 압수

 

 

캐나다 퀘벡주의 한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심하게 학대받고 방치된 채로 발견돼 당국이 동물원을 폐쇄하고 소유주를 체포했다.

 

퀘벡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21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동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곳에 있는 생에두아르 동물원을 급습해 사자, 얼룩말, 캥거루, 낙타 등 동물 100여 마리를 압수했다고 AFP통신과 C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소유주 노먼 트라한(69)은 동물 학대와 방치 혐의로 체포됐다. 유죄로 확정될 경우 트라한은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평생 동물 소유가 금지된다.

 



캐나다 퀘벡주 생에두아르 동물원에서 학대받던 사자[HSI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SPCA는 지난해 8월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는 한 방문객의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고 후 동물원을 찾아 동물들의 건강상태와 환경 등을 점검하던 중 지난해 10월 특히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알파카 두 마리를 우선 구출했다. 호랑이 두 마리를 비롯해 동물 사체 4구도 발견했다.

 

21일 동물원 급습 후 SPCA는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과 함께 동물 100여 마리의 건강상태를 하나하나 점검했다.

 



학대받던 사자에게 물을 주는 HSI 구조대원[HSI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동물들의 상태를 확인한 HSI 관계자는 "일부 동물들은 제대로 된 먹이와 물도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우리가 보통 동물원에서 보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위급한 상태인 동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들은 검사를 마친 후 몇 주 내로 미국과 캐나다 내 보호 시설 등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SPCA 관계자는 "우리가 알기로 캐나다에서 동물원 소유주가 동물 학대 혐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생에두아르 동물원에서 학대받던 원숭이의 모습[HSI 트위터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