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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보이콧한 일대일로 포럼에 CA주 참석

박현경 기자 입력 04.26.2019 04:49 AM 조회 1,711
미 행정부의 일대일로 정상포럼 불참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주가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부를 칭찬했다.

오늘(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엘레니 코우나래키스 캘리포니아주 부지사는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부의 환경보호 노력을 칭찬했다.

코우나래키스 부지사는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일대일로 사업이 이러한 글로벌 위협에 어떻게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지 탐색하고자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가 차원의 탄소 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을 창설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맞선 싸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코우나래키스 부지사는 말했다.

중국은 2013년 탄소 배출권 거래 프로그램 시범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2017년 전국 단위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며 내년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코우나래키스 부지사는 "중국의 탄소 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이 완전하게 가동된다면 이는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일대일로 사업은 중국이 기후변화와 싸움에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있어 가장 커다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 환경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길 기대한다"며 "중국과 캘리포니아주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식 선언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렀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파리협약 준수를 주장해왔다.

캘리포니아주는 GDP 규모로 따져서 3조 달러에 육박해 세계 5위 수준을 자랑하지만, 환경 정책이나 반이민 정책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제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파견했던 미국은 이번에는 일대일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고위관리를 보내지 않아 사실상 정상포럼을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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