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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흘 만에 일부 복귀…트럼프 제재 철회에 화답?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5.2019 04:13 PM 조회 1,550
<앵커>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 인원을 일방적으로 철수시켰던 북한이 어제 일부 인력을 복귀시켰습니다. 일단 남북 간 협의 채널이 복구된 상태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제재 철회 발표로 미국이 움직인 딱 그만큼만 북한도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리포트>지난 22일 북측의 일방적 철수 결정에도 불구하고 남측 인원들은 어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정상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랐습니다.북측은 평소 절반 수준인 실무자급 네다섯 명을 연락사무소에 복귀시켰습니다.상부 지시라며 철수 결정한 지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복귀한 이들은 평소대로 교대 근무차 내려왔다고 했지만 철수나 복귀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남북은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듯 실제로 남북 대표간 회의가 평소처럼 진행됐습니다.

북측은 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 공동선언의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 해 나가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일단 남북 간 협의채널은 복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북한의 결정을 번복시킬 만한 사건은 그사이 트럼프의 추가 제재 철회 조치가 유일해 북측 인원 복귀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에 제재 완화를 설득하라며 남측을 압박했는데, 결과적으로 추가 제재 철회라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북한도 수위조절이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북측의 복귀로 정부는 준비해왔던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지만,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던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김으로써 향후 협상 과정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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