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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건설위해 CA 군사 시설 예산 대폭 전용

문지혜 기자 입력 03.19.2019 04:45 PM 조회 2,400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미국과 전세계에서 진행될 수백여개의 군사 시설 예산을 전용할 계획인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내 사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예산 전용을 검토 중인 400여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31개 사업이 캘리포니아 주에 집중됐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립을 위해 예산 전용을 검토 중인 국방 분야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상당수가 캘리포니아 주에 집중돼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연방 국방부가 의회에 보낸 21쪽 분량의 목록에는 미국과 전세계에서 진행될 총 128억 달러 이상 규모의 군사 사업 400여개가 담겼습니다.

군인 주거시설, 유해물질 처리와 보관소, 보안 장비, 해군 부두, 비행장 등이 대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11억 달러에 달하는 31개 사업들이 포함돼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성 조치 의혹까지 제기되고있습니다.

해병기지 캠프 펜들턴의 화재 대비, 전력 시스템 개선은 물론 미라마 해병항공기지의 비행장 유지 보수, 샌디에고 해군기지의 피어 건설안 등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프레즈노 요세미티 국제공항내 주방위공군 시설 업그레이드, 페어필드 지역 트래비스 공군기지 격납고 정비 사업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게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뿐만 아니라 경기 성남의 탱고 지휘통제소와 전북 군산 공군기지의 무인기(드론) 격납고도 예산 전용 리스트에 들어갔습니다.

게다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국방 분야에서 전용하겠다고 밝힌 예산 37억 달러보다도 네 배 가까이 불어난 금액이어서 반발이 거셉니다.

군사 사업의 경우 대부분 수년에 걸쳐 최종 승인을 받게되기 때문에 연방의회 의원들의 초당적인 불만도 이어지고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가 안보 위기를 주장하고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고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가 앞으로 수 주안에 청문회를 열어 예산 전용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선별하게됩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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