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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기 테러로 전국서 '백인우월주의' 경계 확산

이황 기자 입력 03.17.2019 06:50 AM 수정 03.17.2019 07:01 AM 조회 5,825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테러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백인우월주의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다.

 50명의 희생자를 낸 이번 사건의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손가락 표시를 했으며 범행 직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반이민 선언문'에서 '백인 민족주의 영웅들'이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가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18년) 백인우월주의자의 선전 활동은 전국에서 천187차례 이뤄졌다.

이는 1년전인 지난 2017년의 421차례와 비하면 182% 증가한 것이다.

인종차별주의 집회와 시위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ADL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인종차별주의 집회나 백인우월주의자가 참여한 공공행사는 1년전보다 15건 증가한 적어도 91건에 달했다.

또 남부빈곤법률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활동 중인 혐오 단체의 수는 사상 최대인 천20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 내 백인 우월주의가 세를 키워나가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보안 자문업체 수판 그룹의 설립자이자 전 FBI 요원인 알리 수판은 데일리 비스트에 연방 정부와 정보기관은 백인우월주의를 서구 국가에 퍼진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 잠복한 '이슬람 혐오증'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CNN은 어제(16일) 영국의 정치 평론가 아에샤 하자리카가 기고한 '증오를 멈추고 무슬림을 인간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다.

 하자리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무슬림 입국 금지를 내세웠고, 보리스 존스 전 영국 외무부 장관이 무슬림 여성을 모욕하는 농담을 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괴롭힘과 증오와 테러의 희생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무슬림이 폭력이나 테러리즘의 영향을 받는다는 식으로 비유하는 것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 이라며 대부분의 무슬림, 특히 이민자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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