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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정상회담 의제 아니다”

주형석 기자 입력 02.23.2019 07:20 AM 조회 2,09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 이번 ‘2차 美北정상회담’ 의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면담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주한미군 감축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느냐고 질문하자 곧바로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서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의제 중 하나가 아니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 어떤 것이 올라가 있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다만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일) CBS 일요 시사프로그램 ‘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했다”고 말해, 주한미군 철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아마도 언젠가는”이라고 여운을 남기고 한국에서 군대를 유지하는 것은 아주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에 4만여명이 주둔 중인데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고 언급해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대한 한국의 추가 부담을 원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 문제에 대한 불만을 언급하면서도 주한미군 철수 계획은 없고, 철수를 한번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들도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

美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2차 美北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언급하면서,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논의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데,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 발언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차 美北정상회담’에서 즉흥적으로 주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약속을 덜컥 하지나 않을지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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