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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소년 16발 총격사살 경관, 징역 6년9개월 선고

주형석 기자 입력 01.19.2019 07:05 AM 조회 5,681
차량 절도를 시도한 흑인 소년에게 16차례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시카고 경찰관에게 징역 6년 9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시카고 관할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형사법원 빈센트 고건 판사는 흑인 10대소년 라쿠안 맥도널드(17)를 총격살해한 용의자인 前 시카고 경찰관 제이슨 반 다이크(40)에게 징역 6년 9개월, 보호관찰 2년의 판결을 내렸다.

제이슨 반 다이크 前 경찰관은 앞서 지난해(2018년) 10월 살인 혐의에 대해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제이슨 반 다이크 前 경찰관은 또 총격 1발당 1건씩 적용된 16건 가중폭력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하지만 인종적 편견에 의한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보고 1급 살인 혐의 대신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판결에 앞서 조셉 맥마흔 특별검사는 소형 칼을 쥔 맥도널드에게 무려 16차례나 총을 쏜 제이슨 반 다이크 前 경찰관 대응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경찰의 일반적인 행동으로도 볼 수 없다면서 징역 18~20년 형을 구형했다.

이에대해 변호인단은 제이슨 반 다이크 경찰관이 경찰 훈련 과정에서 보고 배운대로 행동한 것 뿐이었다며 행동의 결과에 대해 이미 충분한 고통을 받고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하고 판사에게 보호관찰의 선처를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제이슨 반 다이크 前 경찰관은 피고인 최후 진술에서 누구도 사람을 죽이고 싶어하지는 없을 것이라며 위험을 막기 위해 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반 다이크 전 경찰관은 2014년 10월 시카고 남부 트럭 터미널에서 소형 칼을 이용해 절도를 시도하다 경찰을 보고 걸어서 달아나던 라쿠안 맥도널드에게 무려 16발의 총을 쐈다.

이 사건은 시카고 경찰 조직의 비호 속에 당시 재선을 앞두고 있던 람 이매뉴얼 시장 측이 피해자 부모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토록 하면서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시민 소송으로 1년여만에 현장 동영상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시카고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결국 제이슨 반 다이크 前 경찰관은 2015년 11월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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