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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조치된 ‘곰팡이 과자’ 미주 유통.. “소비자 뿔났다”

문지혜 기자 입력 01.17.2019 05:33 PM 조회 10,146
[앵커멘트]

LA한인타운 일대 마켓을 비롯해 미주에서 유통되고있는 한국 쿠키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먹거리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리콜조치된 제품이었지만, 미국에서는 버젓이 유통되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대 한인 윤모씨는 지난주 LA한인타운내 마켓에서 청우식품의 ‘카카오닙스(Cacao Nibs) 쿠키’를 구입했습니다.

윤씨는 자녀들에게 쿠키를 나눠주다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쿠키 곳곳에 하얀 곰팡이가 피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쿠키를 먹었던 윤씨는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고있습니다.

<윤씨_ “유기농이고 한국에서 인기가있는 제품이라 그래서 샀는데 열어보니까 하얀 곰팡이가 있는거에요. 아이들이 물어보길래 카카오가루나 아몬드가루일지도 모른다고 혹시나하고 제가 먹어봤다가 탈이나고..”>

윤씨는 그나마 아이들 대신 자신이 아파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씨_ “한국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인데 미국에 들여왔다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소비자들이) 너무 무방비한 상태라는 생각이 든거에요, 저는 애들 먹거리에 대해서만큼은 덮어줄 수가 없거든요.”>

실제로 청우식품 웹사이트에는 윤씨처럼 쿠키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5건 정도 게시돼있었습니다.

청우식품 측은 제품 포장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버젓이 유통되고있어 그 피해는 한인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있습니다.

청우식품은 뒤늦게 미주 제품들의 리콜과 환불을 약속했습니다.

한인 마켓들도 부랴부랴 진열대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하기로했습니다.

<A한인마켓 매니저_ “어찌됐건간에 이렇게 얘기가 나왔으니까 저희가 벤더를 통해서 알아보고 일단 물건을 철수시키는 것으로 할게요, 저희 마켓에서는..”>

‘먹거리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식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있는 가운데 보다 체계적인 유통·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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