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한인타운 도넘은 노숙자 범죄.. “차량에 불질러”

문지혜 기자 입력 12.18.2018 05:10 PM 수정 12.18.2018 05:40 PM 조회 11,941
(사진 = 청취자 제보)
https://youtu.be/dgv2bImSIRU
[앵커멘트]

LA한인타운 일대 노숙자들이 저지르는 폭력범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있습니다.

최근에는 언쟁을 벌이던 노숙자들이 서로 텐트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불이 스트릿 파킹된 차량들에 옮겨붙으면서 하마터면 인명피해로 이어질뻔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 아파트 입주자와 노숙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있습니다.

노숙자들이 아파트 바로 옆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면서 주민들과 부딪히는 일이 잦아지고있습니다.

10가와 그랜드 뷰 스트릿에 위치한 대형 콘도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는 어제(17일) 밤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야만했습니다.

박씨는 어제(17일) 밤 10시 30분쯤 콘도 앞으로 늘어서있는 텐트촌에서 노숙자들이 큰 소리로 싸우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박씨_ “발코니에서 내다봤더니 노숙자들이 서로 싸우고있더라고요. 불을 질러버리겠다면서 큰 소리로 욕하고..”>

그리고 10분여뒤 무언가 폭발하는듯한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노숙자 텐트는 물론 스트릿 파킹된 차량 2대에 불길이 옮겨붙었습니다.

박씨는 콘도로 불이 번질까 두려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박씨_ “불이 되게 크게났어요, 차가 폭발할까봐 911에 전화하니까 홀드 돼있고.. 소방관들이 5분 안에 와서 불난거 처리했는데 경찰이 안오더라고요.”>

화재는 차량을 완전히 전소시키고나서야 진압됐지만, 불을 낸 노숙자는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박씨_ “누가 불지르는지 봤잖아요, 녹화도 해놨는데.. 근데 불을 지른 사람은 그대로 텐트 옆에 있더라고요. 얼마나 무서워요, 또 이상한 짓을 할 수도있고..”>

박씨는 과거 콘도 주차장을 나설때도 한 노숙자가 차량 후드에 올라타는 등 위협한 적이 있다며, 현재는 이사까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텐트촌을 철거해도 그때 뿐입니다.

그날로 돌아오는 노숙자들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LAPD 역시 노숙자들을 집중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LA일대 노숙자들이 저지른 범죄는 총 8천 906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수치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폭행범죄여서 주민들은 치안 불안을 호소하고있습니다.

쉘터 건립 등 임시방편을 넘어 노숙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