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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교통위반 보행자에 티켓 대신 반사조끼” 논란

문지혜 기자 입력 12.14.2018 04:34 PM 수정 12.14.2018 04:51 PM 조회 7,762
(Courtesy LAPD via Twitter)
[앵커멘트]

LAPD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위해 새 안전 규칙을 시행 중인 가운데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있습니다.

무단횡단 등 교통법을 위반하는 보행자에 대해 티켓 대신 경고와 함께 반사조끼 등을 나눠준다는 내용인데,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PD의 새로운 보행자 안전 규칙이 실효성 논란에 부딪혔습니다.

LAPD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위해 교통법을 위반한 보행자들에게 티켓 대신 경고와 함께 반사조끼, 웨어러블 LED 전등을 나눠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 팜’(State Farm)이 반사조끼 천 2백여개와 웨어러블 LED 전등 700여개를 기부했습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LA시에서 올해만 20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107명이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운전자들이 ‘방어 운전’(defensive driving)을 하듯이 보행자들 역시 ‘방어 횡단’(defensive walking)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LAPD 마이클 무어 국장>

이에대해 일부 비영리단체들은 교통사고의 책임을 보행자에게 전가하고, 피해자들의 행동을 바꾸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습니다.

‘LA워크스’(Los Angeles Walks)의 에밀리아 크로티 국장은 교통사고 발생시 운전자보다 보행자의 사망률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LA에서 보행자가 연루된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의 8%에 불과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가량인 45%가 보행자로 나타났습니다.

‘인베스팅 인 플레이스’(Investing in Place)의 제시카 미니 국장은 보행자 사망률을 낮추려면 LA지역의 도로부터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행자 사망률이 지역별로 불균형하기 때문에 사고 다발 구간부터 가로등과 횡단보도 등 인프라를 추가로 설치해 걷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평소 반사조끼를 입고 걸어다닐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는지 반문했습니다.

한편, 지난해에는 LA시에서 245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이 가운데 134명이 보행자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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