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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녀 스파이' 공판서 혐의 일부 인정

박현경 기자 입력 12.14.2018 04:46 AM 조회 3,784
미 정가에 '러시아 미녀 스파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29살 마리야 부티나가 어제(13일) 심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부티나는 이로써 앞서 검찰과 합의한 '유죄 답변 거래'를 이행하며 법원의 감형 처분을 기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타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부티나는 어제 워싱턴 D.C. 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 공판에서 여러 혐의 가운데 미국 내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할 목적으로 러시아와 미국 인사들과 공모한 혐의를 인정했다.

부티나는 '2015~2018년 사이 미국에 해를 끼치기 위해 미국 내 인사들과 공모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판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부티나는 또 변호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판사에게 유죄 답변 거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은 아메리카대학 대학원생이면서 총기 소지권 옹호론자 활동을 하는 부티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공화당 의원들과 밀접한 관계인 전국총기협회 NRA에 침투하려고 러시아인과 2명의 미국인과 접촉했다고 기소장에서 주장했다.

판사는 부티나가 해당 혐의에 대한 유죄 인정으로 최대 5년의 징역형 또는 25만 달러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동시에 미국에서 추방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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