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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12만명 집결, 천명가량 구금

박수정 기자 입력 12.09.2018 06:00 AM 수정 12.09.2018 07:54 AM 조회 4,425
'노란 조끼'를 입은 프랑스 시민들이  어제(8일)파리, 리옹, 마르세유 등 전국에서 4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부유세 부활과 서민복지 추가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주 방화와 약탈 등 과격 시위가 벌어졌던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는 이른 아침부터 중무장한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어제 열린 노란 조끼의 집회 규모는 파리 8천명을 포함해 전국 총 12만5천명으로 추산된다.

 '노란 조끼' 집회는 1차 때인 지난달 17일 전국에서 29만명이 집결한 데 이어 지난주보다 참가인원이 만 천명이 더 줄었다.

당국은 파리에만 8천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바스티유 광장 등 주요 집회 장소들을 통제했고, 전국적으로는 8만9천명의 경찰을 집회 경비에 동원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등 곳곳에서는 시위대가 행진을 시도하다가 아침부터 곳곳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살수차의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통제했고, 시위대의 방화로 전국에서 다수의 차량이 불탔다.

경찰은 이날 저녁까지 파리에서만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을 소지한  시민을 포함해 총 974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샹젤리제 거리의 쇼핑몰과 레스토랑, 카페 등은 거의 전부 영업을 중단했으며, 루브르·오르세 등 주요 박물관과 오페라 가르니에 등 공연장, 에펠탑도 모두 문을 닫았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주 초에 여론 진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담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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