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8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을 중국 탓으로 돌리며 공격에 나섰다.
전날 중국 외교부가 미국 측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미.중 간의 '뒤끝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미 국무부는 어제(19일) 언론성명을 통해 "미국은 역내 자유·공정 무역 진흥에 동의하면서 APEC 성명 초안에 전면 참여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모든 국가가 이런 입장을 지지할 수 없었던 것은 불행하다"고 지적했다.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성명 초안에 포함된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라는 문구에 반대했던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APEC에서의 갈등으로 인해 이달 말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때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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