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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산불 실종자 천3백여명…급증한 이유는?!

박현경 기자 입력 11.18.2018 11:32 AM 조회 6,613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낳은 뷰트 카운티 대형산불 '캠프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7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주부터 실종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망자는 매일 10구 안팎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거의 일정하게 늘고 있지만 실종자는 지난 13일 110여 명에서 14일 290여 명, 15일 630여 명으로 갑자기 많이 증가했다.

이어 16일에는 천100여 명으로, 어제는 천300여 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장에서 매일 사망·실종자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뷰트 카운티의 코리 호네아 경찰국장은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걸러지지 않은 것"이라며 "실종자 리스트에 중복된 이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러 경로로 실종자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긴급 재난신고 전화, 이메일, 구두 신고 등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인구 2만7천여 명의 파라다이스 마을은 주택가와 시가지 전체가 산불에 소실된 상태여서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발견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의 초기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라다이스 마을에서 110살 넘은 실종자 5명이 명단에 올라온 경우도 있었다.

아무리 고령자가 많은 은퇴자 마을이라 하더라도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집계였다고 주류 언론은 지적했다.

고령자인 한 주민은 AP통신에 "페이스북에 '우리 부부가 살아있고 실종된 적이 없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실종자 명단에 오른 주민 가운데 경찰에 전화를 걸어 리스트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사례도 있다.

경찰은 통신시설이 복구되면 상당수 실종자는 안전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파라다이스 마을 주민의 4분의 1 이상이 65살 이상 고령자로 지난 8일 산불이 발화한 직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예상보다 많을 수도 있어 사망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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