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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단체들, 타운 내 욱일기 연상 대형 벽화 철거 요청

이황 기자 입력 11.15.2018 03:41 PM 수정 11.16.2018 09:54 AM 조회 8,365
[앵커멘트]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로버트 F 케네디 스쿨 체육관 외벽의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대형 벽화가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윌셔커뮤니티연합 WCC를 비롯한 단체들은 로버트 F 케네디 스쿨과 LA 통합교육구에 대형 벽화 철거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황 기자입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 로버트 F. 케네디 스쿨 내 체육관 외벽, 일본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대형 벽화가 있습니다.

LA 한인단체들은 참혹했던 제 2 차 세계대전 전범국의 상징물과 비슷한 벽화가 LA 한인타운 그것도 교육의 요람인 학교 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_ 효과음>

이에 따라 한인단체들은 오늘(15일) 케네디 스쿨과 LA 통합교육구에 벽화 철거를 요청함과 동시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습니다.

윌셔커뮤니티연합 정찬용 회장은 독일 나치 문양을 예로 들며 전범국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물인 욱일기 문양은 벽화 등을 비롯한 예술품 등 어떠한 요소로도 사용되서는 않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윌셔커뮤니티연합 정찬용 회장>

또 교육의 산실인 학교에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을 연상시키는 벽화를 묵인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 항의는 교육과 홍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욱일기’의 정확한 의미를 인지하지 못하는 타인종 학생들과 교육 관계자들에게 군국주의 상징임을 알려 참혹한 역사가 묻히고 반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대한인국민회 배국희 이사장>

항의가 이뤄진 로버트 F 케네디 스쿨 앞에서는 LA 통합교육구 관계자들이 자리해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교육구 관계자들은 인터뷰를 거부했지만 논란이 된 벽화와 관련한 입장 표명과 함께 한인 단체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서한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한편, 윌셔커뮤니티연합을 비롯한 단체들은 로버트 F 케네디 스쿨과 LA 통합교육구가 논란이 되고있는 벽화 철거 불가로 가닥을 잡을 경우 차후 법적 대응도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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