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CA 기후변화로 ‘가을비’ 사라져.. 산불 악화

문지혜 기자 입력 11.13.2018 04:12 PM 수정 11.13.2018 04:40 PM 조회 7,988
[앵커멘트]

기후변화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의 ‘가을비’가 사라지고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우기가 늦춰지면서 연말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는 산사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캠프 산불이 북가주 시에라 네바다 고지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파라다이스 마을은 매년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평균 15개의 폭풍이 지나가고 5인치 정도의 비가 내리는 습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강우량이 0.7인치에 불과했습니다.

울시 산불로 고통받고있는 벤츄라 카운티도 올 여름과 가을에 비소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의 ‘가을비’가 사라지고있는 것입니다.

북가주 역시 사면초가에 빠져 산타애나 강풍으로 불길이 확산하고있는 남가주를 지원할 소방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이맘때 북가주에 태풍이 몰아쳐 산불이 잦아들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예외라면서 오히려 멀리 텍사스 주에서 소방대원 200명을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의 가을과 봄이 더 건조해지고 강수량은 겨울에 집중되면서 대형 산불이 연말까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2년 연속 우기가 단축되고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우기가 늦어지면서 12월에 발화한 토마스 산불이 벤츄라와 산타바바라 카운티 일대 28만 2천여 에이커를 전소시켰습니다.

실제로 카마리요에는 7월부터 12월까지 보통 4인치 이상의 비가 오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강수량은 0.09인치에 머물렀습니다.

여름철 ‘열파’(Heat wave)도 산불의 원인으로 꼽혔는데,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주는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을 보냈습니다.

산불 시즌이 끝나도 문제입니다.

산불로 약해진 지반에 겨울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고있습니다.

지난 1월 토마스 산불이 휩쓴 현장에 산사태가 발생해 20명 이상의 주민들이 숨진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