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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ABC 한인 조사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

문지혜 기자 입력 10.19.2018 04:14 PM 수정 10.19.2018 05:09 PM 조회 8,386
[앵커멘트]

주류통제국ABC 조사관으로 10년 넘게 근무했던 한인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BC 행정관과 결탁해 한인타운내 일부 업주들로부터 받은 돈을 뇌물로 전달하고 단속망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운 혐의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류통제국ABC에서 15년간 조사관으로 근무하며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49살 스캇 서(Scott Hoon Seo)씨가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됐습니다.

ABC를 떠난 스캇 서씨는 지난 2006년 컨설팅 비즈니스인 ‘Alcoholic Beverage Control LLC’(ABC LLC)를 설립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서씨는 2014년 초부터 지난 2016년 봄까지 ABC LA 메트로 지부 행정관이었던 46살의 윌버 살라오에게 2만 8천 달러 이상의 뇌물을 건넸습니다.

살라오는 서씨의 컨설팅 비즈니스 소속 업주들에게 ABC와 경찰의 단속 일정을 미리 알려주고 징계를 감경해주거나 주류 라이센스 취득에 필요한 기간을 줄여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녹취, 베로니카 드래글린 연방 검사>

스캇 서씨는 13년간 ABC LLC를 운영하며 LA한인타운 일대서 사업을 확장해갔는데, 타운내 최소 8곳 이상의 주류 판매 업소들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살라오는 서씨의 고객들을 적극 지원했지만, 서씨의 비즈니스에 가입하지 않은 업주들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는 등 영업을 방해하기도했습니다.

스캇 서씨는 지난 2011년 말 자신의 고객들로부터 현금 6만 달러를 받아 일부를 살라오에게 지급했고, 살라오는 단속에 걸린 업주들이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임시 라이센스를 발급해줬습니다.

현재 서씨와 살라오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무죄를 주장하고있습니다.

닉 해나 연방검사는 공무원이 지역 비즈니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는 행태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부패를 끝내야만 업주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씨는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05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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