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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제 2의 스키드로 되나” 한인 의견 수렴해야..

문지혜 기자 입력 10.12.2018 03:11 PM 수정 10.17.2018 06:17 PM 조회 6,455
[앵커멘트]

호세 후이자 LA 14지구 시의원이 자바시장내 노숙자 임시 쉘터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인업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한인들은 자바시장이 ‘제 2의 스키드로’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주류사회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1일) 저녁 LA다운타운 자바시장내 이스트 14가와 팔로마 스트릿(1426 Paloma St.) 웨어하우스 앞에서 노숙자 임시 쉘터 건립과 관련한 커뮤니티 미팅이 진행됐습니다.

호세 후이자 LA 14지구 시의원 사무실은 3년 후 임시 쉘터를 철수할 것이고, 시 정부에서 직접 쉘터를 관리하면 오히려 기존의 비위생적인 노숙자 텐트촌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수십여명의 한인업주들은 이미 자바시장 주변에 비영리단체들이 운영하는 쉘터가 10여개나 분포해있지만, 노숙자 문제는 날이갈수록 더 심각해졌고 경찰의 역할도 한정돼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_ “그동안 (노숙자들이) 건물 앞에 텐트를 치고 손님들이 들어오지를 못하니까 경찰을 부를때 마다 경찰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러고, 우리는 도움을 못받고 결국 텐트가 들어오면 망해서 나갔거든요. 리스가 끝나면 세입자들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건물 값도 떨어지고..”>

현재 4가 선상에 집중된 텐트촌들이 자바시장 남쪽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의류업체 '폴리USA' 장영기 대표_ “4가에 보면 비영리단체들이 하는 쉘터들도 많은데 완전 천막촌이 됐잖아요. 그게 쭉 연결돼서 올까봐 걱정이지..”>

해당 부지와 불과 한블락 거리에는 성 투리비오 카톨릭 스쿨이 있습니다.

한인업주들은 커뮤니티 미팅 공지도 불과 하루, 이틀 전에 받았다면서 후이자 시의원의 졸속 처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_ “다들 늦은 시간에도 (커뮤니티 미팅에) 와서 난리를 치니까.. 자기들 생각에는 10명, 20명 오겠지 했던 것 같은데 100명이 넘게 모였거든요. 노티스도 하루, 이틀 전에 받았으니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모일 수가 없는거죠. 그렇게 해서 번개통과를 시키는거에요.”>

또 LA한인타운 노숙자 쉘터 반대 시위를 벌였던 일부 한인 인사들의 발언권을 제한하기도했습니다.

한인의류협회 측은 유대인, 라티노, 흑인 등 타인종들과 함께 소통을 통해 적절한 부지를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노숙자를 돕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의류업에 종사하는 직원들 역시 깨끗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고 이같은 일방적인 통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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