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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 경찰 ‘자동삭제 문자 앱’ 사용 중단 ..논란 커져

박현경 기자 입력 09.19.2018 07:07 AM 수정 09.19.2018 08:14 AM 조회 5,480
최근 카카오톡에서 발송 메세지 삭제 기능이 추가돼 관심을 모은 가운데 미국 수사기관에서는 자동삭제 기능의 문자 앱 사용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롱비치 경찰은 어제(18일) 자동적으로 문자 메세지가 삭제되는 앱 ‘타이거 텍스트’ 사용을 관련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롱비치 경찰 2명이 다른 경찰들과 문자 메세지를 주고받을 때 증거가 남지 않도록 ‘타이거 텍스트’ 앱을 사용할 것을 상사로부터 지시 받았다고 말한 내용을 중동 뉴스채널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한 뒤 나온 방침이다.

롱비치 지역 언론, 프레스 텔레그램에 따르면 ‘타이거 텍스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메세지가 삭제돼 복구가 불가능해지며 헬스케어 산업에서 많이 이용된다.

이런 가운데 롱비치 경찰들 상당수도 그 동안 이 앱을 이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롱비치 경찰국에서 발급한 휴대전화 291대 가운데 145대에서 ‘타이거 텍스트’ 앱을 다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살인사건과 내무 조사관 등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롱비치 경찰에서 증거가 될 수 있는 주요 메세지가 삭제됐을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시민자유연합 ACLU 남가주 지부는 롱비치 경찰이 기록을 반드시 2년간 보관해야 한다는 CA주법을 피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LA카운티 검찰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ACLU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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