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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 비핵화 제안에 트럼프 긍정평가 ‘협상재개 청신호’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9.18.2018 10:44 PM 조회 971
김정은 미사일 폐쇄에 전문가 참관 허용, 미국상응조치로 영변핵시설 폐기 트럼프 “김정은 핵사찰 허용” 평가,  ‘기대에 못미쳐도 미북협상재개 가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시설 폐기에 전문가 참관을 허용키로 한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평가해 막혀 있는 미북협상의 재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 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미국의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으나 미북협상을 재개시킬 만한 새 제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새 비핵화 제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긍정평가하고 나서 막혀있는 미북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정을 넘긴 시간임에도 남북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즉각 트윗을 올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며 "국제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미사일과 핵 실험이 더 없을 것이며 전쟁영웅들도 계속 송환될 것"이라고 밝히고 "남북이 2032년 올림픽의 공동개최를 추진키로 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바로 직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고 밝혀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전세계에 육성으로 비핵화 이행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신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문가 참관아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우선 영구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풍계리 핵시험장 폭파시에는 언론인들만 참관시켰는데 미국이 요구해온 전문가사찰까지 허용하겠 다는 진전된 제안이자 미 본토를 겨냥해온 핵미사일 가운데 운반체인 미사일 부터 포기하겠다는 성의의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폐기하는 것과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이는 플로토늄으로 핵물질을 추출해온 영변핵시설을 영구폐쇄하는 조치와 미국의 종전선언이나 제재 완화와 같은 상응조치를 거의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목록제출이나 비핵화 시간표 등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언급하지 않아 미국기대에는 못미치고 있으나 비핵화로 가는 핵협상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미북협상을 재개시킬 수 있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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