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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트럼프, 열린 사고 가져…대외원조 태도 바꿀 수도"

박현경 기자 입력 09.18.2018 05:06 AM 조회 3,413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열린 사고'를 갖고 있으며, 일련의 대외원조 중단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서구 세계에 큰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빌 게이츠는 오늘 아내 멜린다와 함께 설립한 민간 자선단체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매년 발간하는 '골키퍼스 보고서'(Goalkeepers report) 발간을 앞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HIV 예방, 교육 등 유엔의 지속가능개발과 관련한 17개 목표의 진전 정도를 추적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개선이 이뤄졌지만 향후 투자 정도에 따라서 개선 추이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류의 자산이 될 수도 있지만 전 세계가 아프리카의 젊은층에게 투자를 할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게이츠는 서구 세계가 아프리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의 안정성이 전 세계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외원조 삭감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온 게이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는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분야에서만 고정된 이념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만약 그가 자신이 스마트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그는 열린 사고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부의 외교, 원조와 같은 '소프트파워'가 '하드파워'의 필요성을 줄여준다는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주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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