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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제한정책, 사회적 편견으로 10대 청소년 행동 장애 일으켜

박수정 기자 입력 08.20.2018 04:40 PM 조회 2,759
Photo Credit: Los Angeles Times
[앵커멘트]

USC가 LA지역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대한 우려로 우울증 등과 같은 행동 장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등 이민제한정책을 실시한 뒤부터 소수 민족에 대한 사회적 공포감이 형성된 것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박수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대한 우려가 10대 청소년들의 행동 장애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발표됐습니다.

USC의대 켁 스쿨(Keck School)이 LA지역에 살고있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겪은 대부분의 10대들은 우울증 등 행동 장애와 약물 남용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수 민족과 이민자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사회적으로 편견과 차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LA카운티 10 곳의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2천 5백여명의 11학년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청소년들은 사회적 차별에 대한 우려가 지난 2016 년에는29.7%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1년 뒤인 지난해에는 34.7%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등 강력한 반 이민제한정책을 실시한 뒤부터 나타난 현상이라고 연구팀들은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언론들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사회적 사건들은 소수 계층에 대한 경찰폭력,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 동성 결혼에 대한 반발 등 이었습니다.  

편견과 차별에 대한 우려 외에도 경제적으로 불우한 청소년이 더 강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교육 수준이 낮은 부모를 둔 10대들은 이러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발생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알코올 중독과 마리화나 등에 노출될 위험이 다른 청소년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편견과 차별에 대한 우려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10대 청소년들을 인종별로 나누었을때 라티노가 47%로 가장 높았고 아시안이 19%,   백인이 17%, 흑인이 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 이민정책 등으로 상대적으로 이민자 청소년들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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