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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값 못 견뎌"…홍콩 떠나는 젊은이 사상 최고치

박현경 기자 입력 08.19.2018 06:39 AM 수정 08.19.2018 06:48 AM 조회 3,951
세계 최고 수준의 주거비와 중국 정부의 정치적 억압, 경직된 교육 시스템 등을 견디지 못한 홍콩 젊은이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다른 나라로 향하고 있다.

어제(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민을 떠난 홍콩인의 수는 2만4천300명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민자 수는 2016년 6천100명보다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져 이민 컨설팅업계는 올해 상반기 이민자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홍콩대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에 육박하는 사람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민을 떠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민을 떠나는 홍콩인의 연령대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의료, 교육, IT, 회계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홍콩을 떠나고 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 각박한 경쟁 대신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나라들이다.

최근에는 아이슬란드 등 유럽의 작은 나라로 향하는 홍콩인도 늘고 있다.

홍콩의 중산층 아파트 가격은 평(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 세계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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