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어 대만도 위안부상 설치를 놓고 일본과 갈등을 벌이고 있다.
대만 야당인 국민당이 지난 14일(화) 대만 남부 타이난 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동상을 설치한 데 대해 일본이 유감을 표시하며 철거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의 대만 접촉 창구인 일본대만교류협회 누마타 미키오 대표가 지난 16일(목) 국민당 우둔이 주석을 만나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누마타 미키오 대표는 “적절한 대응을 바란다”며 국민당 우둔이 주석에게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누마타 미키오 대표는 지난 15일(수)에는 우둔이 주석과 같은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 前총통과도 만나 역시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달하는 뜻을 전달했다.
이러한 일본측 요청에 대해 우둔이 주석이 역사적으로 대만에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본이 자신들의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국민당은 지난 14일(화) 당의 타이난시 지부 인근에서 대만 최초 위안부 피해자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마잉주 前총통도 이 자리에 참석해 일본 정부가 반드시 위안부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배상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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