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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빌 교도소, 불법 이민자 수감시설 환경 개선 진전 없어

박수정 기자 입력 08.16.2018 05:06 PM 수정 08.16.2018 05:08 PM 조회 2,253
[앵커멘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체포가 급증함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의 빅터빌 교도소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수용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지난달 마크 타카노 연방하원의원 등 정치인들이 직접 교도소를 방문하고 ICE에 항의 서한을 보냈지만 이같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수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위치한 빅터빌 교도소에 부족한 인력과 관리 미흡으로 불법이민자로 체포된 수용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정치인들의 방문과 교도소 직원들의 증언으로 밝혀진 것에 따르면 빅터빌 교도소에 체포된 천 여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 주 동안 세탁되지 않은 재소복은 물론 수용자에게서 수두와 옴이 수십건 발견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에따라 지난달 빅터빌 교도소 방문에 이어 마크 타카노 연방하원의원 등 8명의 정치인들은 개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빅터빌 교도소를 재방문했습니다.

타카노 의원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환경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빅터빌 교도소는 유죄가 확정된 재소자들과 체포된 천 여명의 불법 이민자를 포함해 4천 5백여명이 수용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2명의 의사와 6명의 간호사만이 배치돼있어 수용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상태가 지속되자 수용된 2 명의 불법 이민자가 자살을 시도했고 수용자들에게서 50여건이 넘는 수두와 옴이 발생하는 등 질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카노 의원을 비롯한 이민옹호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정책으로 연방 교도소에 불법 이민자들을 무분별하게 수용해 이러한 사태가 빚어졌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샌디에고 오테이 메사에 위치한 교도소도 포화상태와 인력부족 현상으로 의료혜택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법체류자로 구금 중이던 수감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속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추방 절차 등과 관련된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이민 재판이 13 만 8천건에 달했는데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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