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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딸, ‘영상통화’로 뇌졸중 父 살려 화제

주형석 기자 입력 07.21.2018 07:56 AM 조회 8,058
3살 딸이 뇌졸증으로 갑자기 쓰러진 아빠를 ‘영상통화’로 살려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평소 어깨너머로 ‘Face Time’을 쓰는 법을 익힌 딸이 ‘Face Time’을 이용해 엄마에게 신속하게 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Face Time’은 애플사에서 제공하는 영상통화 기능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해 ‘아이폰 4’ 사용자들끼리만 쓸 수 있다.

전국지 ‘USA Today’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 사는 트레버 매케이브는 지난 4일 몰리(3) 등 두 딸과 놀던 중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졌다.

몰리는 아빠가 쓰러지가 곧장 아빠의 아이폰을 집어들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엄마 데번(29)에게 ‘Face Time’을 걸었다.

몰리는 울면서 “Look at Dad! Look at Dad!”, “아빠 좀 봐!, 아빠 좀 봐!”라고 외쳤다.

엄마 데번은 울면서 소리치는 몰리를 보며 무슨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했고 몰리가 비추는 화면을 통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편의 모습을 봤다.

데번은 몰리에게 “곧 집으로 가겠다”고 일단 안심시킨 뒤 곧바로 911과 이웃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아버지 트레버 매케이브는 딸 몰리와 아내 데번의 조치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서 발견된 트레버가 쓰러진 원인은 뇌졸중이었는 데 곧바로 수술을 받지 않으면 위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레버 매케이브는 지금도 말하고 걷는 게 쉽지 않고 여전히 병원에 머물고 있지만 중환자실에서는 벗어난 상태다.

엄마 데번은 “몰리가 아빠의 생명을 살렸다”고 말했다. 데번은 당시 몰리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자신에게 연락하려고 정말로 애썼다고 언급했다.

데번은 몰리와 함께 이틀에 한 번꼴로 친정 부모님과 ‘Face Time’으로 통화해왔다고 전했다.

몰리에게 ‘Face Time’ 사용법을 가르쳐준 적은 없지만, 워낙 여러번 몰리 앞에서 통화하다 보니까 아이가 보고 그대로 따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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