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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마솥더위…"1994년 넘어서는 폭염될 수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18.2018 04:48 PM 수정 07.18.2018 04:49 PM 조회 4,401
<앵커>한국은 폭염이 시작된 지 벌써 9일째인데 더위는 도통 물러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대구의 최고 기온은 무려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올무더위가 역대 최악이었다는 1994년보다 더할 거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폭염이 오늘도 이어집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대구와 경북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체온보다 높은 37도까지 치솟을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경북 구미와 안동, 상주는 36도, 서울도 3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31도에서 37도까지 올라 어제보다 더 뜨거울 걸로 예상됩니다. 평년보다는 4도에서 7도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는 건 여러 원인이 동시에 겹쳤기 때문입니다. 대기 상층으론 중국 대륙의 뜨거운 열기가, 대기 하층으론 아열대 바다의 덥고 습한 공기가 몰려왔고, 구름 없는 맑은 날씨로 강한 일사가 곧바로 내리쬐고 있습니다. 장마가 1973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일찍 끝난 것도 폭염의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폭염특보,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직장인과 학생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더운 집보다 시원한 회사가 낫다"며 일찍 출근하고, 학생들도 등교 시간보다 한 시간씩 일찍 학교에 나오거나 단축수업을 합니다. 사람들의 동선이 바뀌면서 음식점, 전통시장도 희비가 갈리고 있습니다배달업체는 주문이 많아지고 대형마트에 손님이 몰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예년보다 심한 무더위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걸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미 전국에서 7백 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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