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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꺼지는 내 폰, 혹시 중고폰?”

문지혜 기자 입력 07.16.2018 05:19 PM 수정 07.17.2018 09:18 AM 조회 6,468
[앵커멘트]

온가족폰, 효도폰 등 휴대전화 대리점들의 각종 프로모션 광고를 보신적 있으실텐데요.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는데 1년도 채 안돼 잔고장이 많다면 혹시 ‘중고폰’은 아닌지 의심해봐야겠습니다.

실제로 LA한인타운내 일부 대리점들은 프로모션용 휴대전화로 중고폰을 판매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크라센타에 거주하는 40대 한인 조모씨는 지난해 4월 LA한인타운내 버라이즌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온가족 스페셜 프로모션을 통해 700달러 상당의 삼성 갤럭시S7 엣지 휴대전화 4대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구매 후 몇달이 채 안돼 휴대전화가 멋대로 꺼지는 등 잔고장이 이어졌습니다.

<조씨_ “구입하고 몇달 안돼서 배터리가 충전도 안되고 통화를 하기도 무섭게 배터리가 없어지는거에요. 가족 중에 한 전화만 그런게 아니라 4대가 전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조씨는 버라이즌 직영매장을 찾았고, 매니저로부터 휴대전화가 모두 ‘중고’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됐습니다.

<조씨_ “차량 VIN넘버처럼 각 전화기에도 디바이스ID가 있잖아요. (직영매장 매니저가) 알아보니까 새 전화기가 다 중고 전화기였던거에요. 2016년도부터 타주에서 외국사람들이 몇번 거쳐서 쓰고..”>

조씨는 휴대전화 값과 사용료, 보험비 등으로 수천 달러를 허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에대해 해당 대리점 관계자는 남은 계약기간 9개월간의 위약금 200여 달러만 보상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약서(Installment Loan Agreement)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보증된 중고(Certified Pre-Owned)폰’이라는 사실을 구두로 밝히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갤럭시S7 엣지 새 제품의 가격이 795달러였는데 150달러 이상 저렴하게 판매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씨와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현재는 스페셜 프로모션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적인 제재가 불가능한 만큼 소비자들이 특별 할인가의 휴대전화를 살 때 중고폰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한편, 각 이동통신사 직영매장을 방문해 디바이스 ID 기록 조회를 요청하면 수분 안에 자신의 휴대전화가 중고폰인지 알 수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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