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노숙자서비스국(LAHSA)의 노숙자 수 집계 방식이 과연 정확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고 LA타임스가 어제(15일) 보도했다.
LA노숙자서비스국이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노숙자가 지내는 텐트와 차량은 모두 늘어났다.
노숙자가 지내는 차는 작년보다 무려 18%가 급증했고, 밴 차량 11% 그리고 텐트 4%씩 각각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노숙자 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 LA노숙자서비스국은 차량과 텐트 안에서 생활하는 각 노숙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LA노숙자서비스국은 지난 1월 자원봉사자 수천명을 동원해 노숙자 수를 집계했는데, 이 자원봉사자들의 경우 안전문제와 사생활 이슈 등을 이유로 노숙자 텐트나 차량의 수치만 조사할 뿐 그 안의 노숙자들이 몇 명 있는지 따로 세지는 않다.
대신 돈을 받고 일하는 직원들이 노숙자 5천여 명을 인터뷰해서 이들의 나이, 인종, 어디에서 왔는지 등 자세한 정보를 조사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작년의 경우 한 텐트 당 노숙자 1.691 명이 생활했다면 올해는 한 텐트 당 1.516명이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텐트 5개 당 한 사람이 감소한 셈이다.
이게 큰 차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늘어난 텐트 수와 줄어든 텐트 안 노숙자 인구 등을 따져 계산해 보면 노숙자가 3백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셸터와 밴 차량, RV 등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노숙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숙자 집계 방식이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LA노숙자서비스국도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오류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집계방식이 부정확하다고 판단한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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