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상기온으로 ‘폭염→정전’ 잦아질 것

[앵커멘트]
남가주에 9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11일)도 LA한인타운 일대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LA 일대 펄펄 끓는 폭염 기간이 길어지고
정전 역시 잦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상학자들이 LA일대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한
폭염과 산불, 해수면 상승 등을 우려하고있습니다.
펄펄 끓는듯한 ‘열파’(Heat wave)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력 수요 역시 급증해
여름철 정전사태가 빈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UC버클리 기후과학과 노먼 밀러 명예교수는
LA의 경우 세기 말에는
여름내내 폭염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현재도 1970년대와 비교했을 때
폭염 일수가 2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UC버클리와 스탠포드 대학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캘리포니아 남서부 지역이
여름 피크 타임의 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력 수요가 절정을 이루는 시간대는 오후 5시로 나타났습니다.
불볕더위 속에서는 천연 개스 화력 발전소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
대부분의 배전 시스템이 낙후돼
정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과부하된 전기선이 강한 바람에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북가주에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산불 중 최소 2개는
전기선이 발화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온실가스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안가 인근에 설치된 발전소 25곳 역시
범람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한편,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오는 2035년까지
시 평균 온도를 3도 낮추기 위해
도로 포장 공사, 가로수 심기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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