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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쉘터, 공은 한인들에게 넘어왔다!

문지혜 기자 입력 06.22.2018 05:52 PM 수정 02.07.2020 04:14 PM 조회 7,916
상단부터 682 S. Vermont Ave와 688 S. Hobart Blvd.,
그리고 935 S. Kenmore Ave의 모습. (Google Map)
[앵커멘트]

타운내 노숙자 쉘터 설치 안건과 관련해 어제(21일) 저녁 허브 웨슨 LA시의장 측과 주요 한인 인사들간 비공개 모임이 진행된 가운데 오는 25일 오전 11시 30분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커뮤니티 미팅이 열립니다.

웨슨 측이 제시한 타운 중심부 3곳의 부지 중 한 곳을 선택할지, 10지구 전체로 대안 후보지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할지를 두고 한인단체들은 고심하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1일) 저녁 LA다운타운에서 허브 웨슨 LA시의장과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 그리고 주요 한인 인사들간 비공개 모임이 이어진 가운데 웨슨 시의장 측이 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대안 후보지 2곳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대해 한인단체들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30분 커뮤니티 미팅을 열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기로했습니다.

윌셔커뮤니티 연합(WCC)의 정찬용 회장은 7가와 버몬트 공영주차장 부지(682 S. Vermont Ave)외 유나이티드 웨이가 제시한 7가와 호바트(688 S. Hobart Blvd.), 켄모어와 샌 마리노(935 S. Kenmore Ave.) 역시 주거밀집지로 마땅한 쉘터 부지가 될 수 없다며, 2지구처럼 지역구 전체에서 후보지를 탐색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찬용 WCC회장_ “2지구 방식으로 해야합니다. 전 지역에서 후보지가 나와야하고 같이 공청회를 해야하고.. 사람들의 알 권리, 말할 권리, 집행 결정과정에 목소리를 낼 권리를 존중하고 최선의 선택을 해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나이티드 웨이 측은 LA카운티 노숙자서비스국(LAHSA)의 2018년 노숙자 통계자료를 인용해 10지구 중 윌셔센터-코리아타운에 노숙자 수가 294명으로 가장 많다면서 타운내에 쉘터가 설치돼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100여명 가까이 급증한 노숙자 인구 조사에 의혹을 제기하거나 노숙자 수가 곧 쉘터 건립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한 달 넘게 다섯 차례나 웨슨 시의장 측에 서한을 보내 공정한 의견 수렴 절차를 요구해왔다면서 오는 25일 오전 11시 30분 한인회관에 함께 모여 ‘해법’을 찾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라 전 LA한인회장_ “우리는 월요일날 커뮤니티 미팅에서 결정을 해야한다. 한인 커뮤니티를 설득하기에 굉장히 약하다. 이게(쉘터) 왜 꼭 한인 커뮤니티에 들어서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웨슨 시의장에게) 얘기를 했어요.”>

이처럼 한인단체들이 쉘터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고심하고있는 가운데 LA한인상공회의소 하기환 회장은 올림픽과 버몬트에 위치한 자신의 주유소 부지를 3년간 노숙자 이머전시 쉘터로 사용하게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부지 주변에도 상가가 즐비하고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합의점을 찾기란 어려워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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