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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쉘터 대안부지 둘러싸고 한인단체간 ‘불협화음’

문지혜 기자 입력 06.20.2018 05:04 PM 수정 06.21.2018 05:19 AM 조회 10,559
허브 웨슨 LA시의장과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노숙자 이머전시 쉘터 부지로 선정한 버몬트 공영주차장 부지.
[앵커멘트]

LA시 정부가 타운내 노숙자 쉘터 건립을 강행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있는 가운데 한인단체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있습니다.

어느 때 보다 ‘단합’이 필요한 시점에 쉘터 대안부지 선정 등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면서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내 노숙자 쉘터 대안부지 선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있는 가운데 한인단체들간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가 중재자로 나서 허브 웨슨 LA시의장 측과 한인타운 커뮤니티 단체들간 합의를 이끌어내기위해 일부 한인 인사들과 두 차례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결국 웨슨 시의장 측은 버몬트 공영주차장 부지(682 S. Vermont Ave, LA)외 다른 곳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유나이티드 웨이를 통해 밝혔지만, 쉘터가 한인타운 중심부에 위치해야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웨슨 시의장 측은 남북으로는 8가에서 3가, 동서로는 버몬트에서 웨스턴 사이에 노숙자 이머전시 쉘터가 건립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한인단체들은 양분된 의견을 나타내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닿고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웨슨 시의장 측의 요구가 아직도 강압적이라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10지구 중 반드시 한인타운 안에 쉘터가 설치돼야한다면 웨슨 시의장 측이 내건 조건에 부합하는 ‘차선책’을 제시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몇몇 한인 인사들이 주거지 밀집구역인 7가와 호바트를 후보지로 거론하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기도했습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불협화음을 내고있는 한인단체들이 대화의 장을 마련해 시 정부 측에 한 목소리로 대응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인단체들이 갈등을 빚고있는 상황을 틈타 시의회가 노숙자 쉘터 건립안을 즉석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이어지고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일부 한인 주민들이 웨슨 시의장을 상대로 쉘터 부지 선정 과정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소장을 접수한 가운데 오늘(20일)은 한인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고있는 에릭 가세티 LA시장 측에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웨슨 시의장이 참석하는 비공개 모임은 내일(21일) 저녁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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