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NASA의 사진가 빌 잉갈스는 로켓 사진 촬영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 22일 남가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사진을 찍다 깜짝 놀랐다.
잉갈스는 로켓 사진을 찍기 위해 발사대 근처에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해두고 발사대에서 떨어진 곳에서 리모컨으로 카메라를 작동했다.
그런데 로켓 발사가 끝난 뒤 카메라를 회수하러 가보니 언덕 위쪽에 두었던 캐논 DSLR 카메라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녹아있었다.
로켓 발사로 인해 언덕에 작은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메라가 녹은 것이었다.
카메라 자체는 녹아내렸지만 메모리카드는 다행히 보존돼 사진은 간직할 수 있게 됐다.
무사히 남아 있던 잉갈스의 메모리카드 안에는 태평양을 배경으로 발사되는 로켓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아울러 로켓 발사 직후 언덕에 불이 붙은 사진까지 모두 저장됐다.
이를 두고 한 매체, 쿼츠는 "카메라를 잃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장면"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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