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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갱도·막사 등 연쇄폭파 실행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4.2018 05:29 AM 조회 1,464
<앵커>북한이 판문점 회담 때 약속했던 대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습니다. LA시간 어제 저녁 7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졌습니다.남측 취재진을 포함해 5개 나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 갱도를 비롯해 관측소와 군 건물 같은 주변 시설들을 차례대로 폭파했습니다.

<리포트>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조치를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풍계리 현지에서 취재 중인 남측 기자단은 LA시간 어제 저녁 7시, 2번 갱도와 관측소가 폭파됐다고 전해왔습니다.

또 LA시간 어제 밤 10시 17분 4번 갱도가 폭파됐고, 10시 45분 생활동 본부 등 5개 건물이 폭파됐습니다.그리고 LA시간 오늘 새벽 0시 2분 3번 갱도와 관측소가, 15분 뒤에는 남은 2개 동의 막사와 군 건물이 폭파됐습니다.남측 취재진은 이 같은 주요 폭파 내용을 전화로 서울의 취재진에게 전해왔습니다.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만탑산을 뒤 흔들 정도로 굉장히 큰 폭음이 난 뒤, 입구에 있는 흙과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고잇달아 이뤄진 폭파 과정에선 굉음과 함께 어마어마한 양의 짙은 연기가 계곡을 뒤덮었다고 전해왔습니다.

아직 사진이나 동영상, 더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 장비가 제한된 데다 인터넷이나 전화 사용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때문에 취재진이 다시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돌아간 후인 내일쯤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또는 그에 앞서 북한 매체가 공식 발표와 함께 자세한 영상 자료를 보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국제적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참석했을 것이라는 전망과, 안전·보안 문제 등으로 불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이행 조치로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전격 선언하면서 이번 행사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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