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만 쓰라고?! 한인 인생 바꾼 '고등학교 선생님' 일화 화제

라디오코리아 | 입력 05/23/2018 04:58:54 | 수정 05/23/2018 04: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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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 맨하튼에서

스페니쉬로 손님과 대화한 점원을 비난한 백인 남성 변호사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창 시절 미국에 이민을 간 한인이 자신의 일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97년 한국에서 부모님을 따라 LA로 이민온 한인남성 TK는

10학년으로 전학와  두 번째 맞은 생물 수업 시간에

쪽지 시험을 봤다.

 

생물교사 갤라거 선생님은 TK에게

"이제 막 전학 왔으니 시험은 신경 쓰지 말라"며 시험지를 나눠줬는데,
시험은 TK가 3년 전에 한국 학교에서 모두 배운 내용이었다.

 

TK는 백지로 시험지를 내는 것보다는

그래도 답을 채워야겠다고 생각해 한글로 답을 적었다.

 

새로운 언어 앞에서는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의미가 없다는 사실에

TK는 크게 상심했다고 한다.

그런데 TK는 이틀 후 '100점' 으로 처리된 답안지를 받게 됐고

갤라거 선생님은 "TK가 100점으로 우리 반 1등을 했다"고

급우들 앞에서 발표했다. 

TK가 갤라거 선생님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선생님은 한인 수학 교사와 함께

한영사전을 찾아가며 답안을 채점했다고 말했다.

TK는 이 사건이 미국에서의 인생을 바꿨다고 밝혔다.

 

TK는 선생님 덕분에 '멍청이 학생'에서 '100점 학생'이 됐고,

덕분에 빨리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으며

이후 열심히 공부한 끝에 2등으로 학교를 졸업한 뒤

법대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TK는 "해외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태어난 당신들도

누군가의 갤라거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TK의 글은 트위터에서 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고 있다. 


박현경 기자